온통 눈 세상입니다.오프라인도 온라인도 모두 눈으로 뒤 덮였습니다.눈 얘기로 가득합니다.아이들은 오랜 만에 물 만난 물고기처럼 팔짝팔짝 뛰어 다니며 눈 싸움도 하고 눈 밭을 휘젓고 다니고 흰눈 위에 뒹굴기도 합니다.말그대로 동심입니다.옛날에 눈 오면 눈 밭을 뛰다니던 강아지와 삽살개, 똥개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 놈들은 이제 신분이 상승해서 반려견으로 어느 아파트나 어느 주택의 거실 한 복판을 차지하거나 안방을 차지하고 축 느러져 누워 있겠죠.여기는 학교라 그래도 아이들이 동심으로 뛰 놀지만,그밖 세상의 풍경은 적막함 속에 뿍뿍 뿜어대는 염화 칼슘 소리만 가득합니다.온 세상은 눈 세상인데 막무가내로 뛰어 다니는 강아지도 삽살개도 똥개도 보이지 않고,온 세상은 눈 세상인데 아해들은 어데 갔는지 사라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