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골 어머니 집에 왔습니다.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오자는 원칙 아닌 원칙을 정해 놓고 그것을 지키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자발적이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와야 하는데 마치 숙제하듯이 올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도 불평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려 오면 좋습니다.
어머니를 뵈면 마음은 안 그런데 삭삭한 것도 한계가 있고 잘 안됩니다. 사실 말은 마음은 안 그런데 하는데 사실 마음도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그렇지 못한 것이 들킬까 봐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놓는 것일 거라 생각합니다.
하여간 오늘도 시골에 내려 왔습니다.
저는 사실 여러 이유로 제 고향인 시골집이 있는 시골이 싫습니다.
그래서 저는 은퇴를 해도 실제 실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처가가 있던 부산에 내려가 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차가 막혀 2시간 40분 걸리는데 4시간 여가 걸려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이 시간이 그렇게 힘들지 않았는데 오늘은 몸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는데도 다리가 저리고 허리도 아프고 많이 힘이 들었습니다. 저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 봅니다.
어머니께서 요즘 건강해 지셔서 이것저것을 차려 주십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어머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저는 불효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