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60 문턱에서 삶의 목적을 모르겠는 이유는 젊었을 때는 패기와 열정으로 옳고 그름, 선한 것과 악한 것, 하나님의 뜻인 것과 아닌 것 등이 또렷해 보이고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분명히 선을 긋고 재단하며 단순하게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나이에는 젊은 시절 분명한 선을 가지고 재단하며 살았던 것들이 조심스럽고 그것이 과연 옳고 바른 것인가에 대한 회의(懷疑)와 각성을 하게 됩니다. 아마도 그것은 이 나이가 되다 보니 모든 일의 복잡성과 다양한 양상을 보는 지식과 눈이 생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것(일), 아니 모든 일에 대해 쉽게 판단하기 어렵고 특히, 옳고 그름에 대해 더욱 더 쉽게 말할 수도, 행동할 수도 없습니다. 아마도 젊었을 때는 열정과 패기만 가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