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일입니다.
하나님께 예배하고 안식을 누리는 날입니다.
주일은 하나님께서 육일 동안 창조하시고 칠일째 하루를 모든 창조를 마치시고 쉬시고 안식하시고 그것을 본으로 자신의 택하신 백성에게 일주일은 일을 하고 하루는 쉬고 안식하라는 구약의 안식일의 정신을 계승하여 교회가 지키는 날입니다.
주일에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은 우리 성도들에게 진정한 쉼과 안식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의 육체도 쉬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신앙 행위가 사랑과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것처럼 주일 성수도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교회와 성도들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으로 예배를 드려야 하고 교회와 성도에 대한 사랑으로 교제하고 영혼에 대한 사랑으로 전도하고 선교해야 하고 세상에 대한 사랑으로 봉사해야 합니다.
주일 성수는 주일을 온전히 지킨다라는 뜻입니다.
주일을 온전히 지킨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주 안에서 예배하며 충분히 쉬고 안식하고, 사익이든 공익이든 이득을 위해 일하지 말고, 오직 사세 부득이한 일과 자선 사업만 하면서 지내는 것입니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참조].
이 주일은 참 안식을 주시는 하나님 나라, 천국을 예표하는 최종 절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성도들은 교회와 이 주일 성수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삶을 훈련하고 천국의 참 안식을 맛보고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일인 오늘도 이러한 참 안식이 주안에서 여러 성도님들에게 충만하시어 잘 쉬고 영육이 건강하게 회복되고 성부 성자 성령으로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 추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인 그림자와 형상의 시기인 구약에서는 안식일을 철저히 구별하였지만 이 때도 모든 날은 거룩하고 안식을 누릴 수 있는 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림자의 빛이시며 형상의 진리이신 참 안식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부횔하신 이후에는 우리 기독교인들이 구원의 신비를 상기하고 온 마음으로 그 말씀을 마시고, 그것을 통해 우리의 옛 행실을 죽이게 되면 특별한 절기 때문만이 아닌 매일, 즉 모든 날을 우리 기독교인들은 한결 같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이후에는 우리 교회가 구약의 안식일의 의미를 이어 받아 지키는 주일은 그 날이 뭐 더 특별하고 복되고 그렇게 구별된 날이라서 일주일 중 한 날을 주일로 정하는 그런 종교를 위한 것이 아니고, 공통의 국가(국가의 형편을 고려한)를 위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어떤 규정된 날을 주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일을 그침으로써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기뻐하시거나 하는 것인양 축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교회가 어떤 날에 함께 모이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모든 일들이 질서를 따라 방해 받지 않고 이루어 질 수 있는 지장된 날을 두는것이 긴요하기 때문입니다[기독교 강요 초판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