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4월인데 여름인듯 봄인듯 날씨는
하 수상(殊常)하고
봄 빈지 여름 빈지
약비로 나리는 4월의 아침
여기 저기 잘려 나간
뼈다귀 가로수, 정원수마다
연그린(green) 샛잎이 움돋고
저기 여기 상처난 대지마다
초릇초릇 풀새들 살아나고
이곳 저곳 헝크러진,
저방 이방 구멍난 내마음
푸릇푸릇 새로운 봄날의 생명이 살아나누나
은혜로다 은혜로다
신비의 은혜로다
이렇게 인생은 익어 가는 것
끝이며 시작인 날,
포근한 십자가의 가슴으로 맞아 주실 그 분이 기다리는 날,
그 날을 향해
그리고
그 나라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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