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마태복음 5장 1절-12절
선포: 팔 복 (하나님 나라 백성에게 주어지는 복)
[ 서론 ]
오늘 이 자리는 저희 아버님께서 이 세상에서의 삶을 마치시고
영원한 천국으로 옮겨가신 지 8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상세히 말씀을 드리자면, 지난 목요일이 기일이었으며,
금요일에 이 땅에서의 삶을 마감하셨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저와 몇몇 가족들의 간절한 소망대로
아버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셨고,
천국 낙원에 평안히 안식하시게 되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현재 그 천국 낙원에서 주님과 함께
평안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리라 믿고 확신하는 바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천국 백성이 누리게 될 복에 대하여,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마태복음 5장 1절부터 12절 말씀을
중심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희가 이미 인지하고 있듯이,
세상의 원리와 하나님 나라의 원리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어쩌면 하나님 나라와 세상 나라의 원리는
거의 정반대의 양상을 보인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전제를 염두에 두고 오늘 말씀을 함께 고찰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을 살펴보면,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
곧 우리 믿는 성도들에게 천국 백성, 다시 말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누리게 될 복에 대하여 여덟 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이것을 간략하게 "팔복"이라고 칭합니다.
그런데 이 팔 복은 언뜻 보기에 여덟 개의 서로 다른 복이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살펴보면, 이 팔 복은 여덟 개의 독립된 복이 아니라,
여덟 가지의 특성을 지닌 하나의 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이러한 사실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심령이 가난한 자는 애통하는 자이며, .
애통하는 자는 온유한 자입니다.
또한,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하며 온유한 자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이며,
온유한 자는 긍휼히 여기는 자입니다.
더 나아가, 심령이 가난하고 온유하며 애통하는 자는 마음이 청결한 자이며,
온유하고 마음이 청결한 자는 화평하게 하는 자입니다.
그리고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팔 복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팔 복은 여덟 개의 특성을 지닌 하나의 복이기에,
각각 별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될 때,
성도들에게 동시에 주어지는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이 하나의 복인 팔 복의 첫 번째 특성으로 제시되는,
마음이 가난한 자의 복에 대하여 함께 묵상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 본론 ]
예수님께서는 오늘 말씀에서 첫 번째로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에서는 심령이 굳건하고 강한 자가 부와 권력을 소유하는 것을 복이라고 여기며,
성공한 사람이라고 칭합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에서는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시니,
그 의미를 깊이 헤아려 보아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가난하다"는 말은 헬라어 원어로 "프토코스()"이며,
이는 단순히 부족한 상태가 아니라 완전히 빈곤하여 전적으로 타인의 도움에
의존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즉, "심령이 가난한 자"란 영적으로 철저히 무능하며 자신의 힘으로는
구원을 이룰 수 없음을 깨닫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을 의지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사람은 자신과 인간의 무능함과 무력함을 겸허히 인정하며,
하나님 없이는 단 한 순간도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날마다 자신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탁하고
그분을 찾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심령이 가난한 자에게 "천국이 그들의 것"이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즉, 이러한 사람들에게 천국, 곧 하나님 나라를 주셨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심령이 가난한 사람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이러한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삶을 살아갑니다.
둘째,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의지합니다.
이러한 사람은 세상의 가치관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삶을 살아갑니다.
셋째,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의 기쁨을 누립니다.
이러한 사람은 하나님 나라의 기쁨을 누리며,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만족을
경험하며 영원한 소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이러한 삶이야말로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축복인 것입니다.
[ 결론 ]
이제 말씀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는 저희의 육신의 아버님께서 가신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갑니다.
우리 또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소유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항상 심령이 가난한 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오직 우리 주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그분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미가 선지자의 말씀처럼
오직 주님을 따라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행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의 참된 복을 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이 항상 주의 은혜로 평안하고, 주님께서 주신 기쁨과 복이
가득할 것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