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에 대해_ 기도하면 다 응답하시나?
종교인들은 모두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종교는 신을 감복 시켜서 복을 받으려고 기도를 합니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에서 기도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그의 피조물인 우리 인간과 소통하고 교제하는 통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즉, 우리 기독교에서 기도는 창조주 하나님과 그의 피조물인 우리 인간과의 소통과 교제의 수단이고 통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기도에는 크게 두 가지 요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하나는 하나님 입장에서의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베푸심과, 그리고 다른 하나는 우리 인간 입장에서의 우리의 소원과 그 소원에 대한 우리의 간구입니다.
물론 이 기도를 좀더 섬세하고 세밀하게 구분한다면 여러 가지 요소들로 표현하고 구분하고 분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크게는 우리 기독교의 기도를 위에서 말씀 드린바와 같이 크게 두가지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위의 크게 구분한 두 가지 요소 중에서 우리 피조물인 인간의 입장에서의 기도인 소원을 간구하고 그에 대해 응답 받는 것에 대해서만 국한하여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그런측면에서 우리 기독교는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마 7:7-8)로 대표되는 약속의 말씀을 따라 은혜를 구하며 기도를 합니다.
크게는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작게는 우리의 일상 생활의 자질구레한 일들까지 그것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그렇게 기도하면서 우리는 때로는 하나님의 과분하고 섬세한 기도 응답에 대해 감격하고 감사하면서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반대로 우리는 때때로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것 같아 실망하고 낙망해서 심한 경우 하나님을 원망하고 부인하고 신앙을 저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기도에 대한 우리의 오해에서 비롯되는 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항상 천하 우주만물을 주관하시고 우리 인간을 감찰하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특히 자기 백성으로 택하신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인자한 귀로서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분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모두 응답하십니다.
단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응답하지 않으실 때가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때 생각하기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지 않는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의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기도에 우리가 원하는대로 응답되지 않고 그 정반대로 응답되거나 우리가 이해할 수 없게 응답되거나 응답의 시간이 길어지거나 하면 우리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기도하면 응답하지 않을 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자신도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아버님께서 폐암 말기인 4기의 판정을 받으셨을 때였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치료해달라고 제 딴에는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아버님께서는 의학의 예상 생존 기간 정도보다 조금 더 치료하시다가 천국으로 떠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저도 하나님에 대해 조금 실망하고 한동안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안들어 주시네'라고 오해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추후에 제가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우리가 기도할 때 응답하지 않으시는 분이 아니고, 하나님께서는 항상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
단지 우리의 뜻대로 응답되지 않을 뿐인 것입니다.